- 이재홍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
전날 국내 증시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밤사이 미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세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7.51포인트(0.40%) 오른 1881.54에서 출발. 지수는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이내 반등해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오전 한때 1890선 가까이 고점을 높였지만 외국인 역시 매도를 늘리면서 오후들어 재차 1880선 아래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88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보이던 지수는 결국 188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비롯한 적극적인 유로존 위기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투자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하나같이 지금 최고의 투자방안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묻는다.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든, 아니든 간에 무언가 분위기가 모호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 시장은 정확히 상승도 하락도 아닌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 어떤 사건이 터져서 상승을 하든, 하락을 하든 전혀 이상할 게 없고 합리화될 수 있는 상황이란 뜻이다.
이유는 9월은 거시변수가 많이 예정돼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측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혼돈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선 오늘(6일) 밤 ECB 회의가 있다. 이 회의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 시행 여부에 대한 자세한 사안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12일 독일 헌법 재판소의 ESM 합헌 여부 결정, 13일 미국 FOMC 금리결정, 14일 EU 재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13일 FOMC에서의 QE3실행에 대한 언급 또는 전격 실시 여부이다. 아직까지는 중립수준의 분위기로 보는 것이 여러 지표들의 분위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골드만 삭스의 발표에 의하면 9월에 주식 매도가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오는 14일 전에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했다고 한다. 급격한 매도의 이유는 향후 10일 안에 이뤄지는 ECB회의와 미국 FOMC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데 골드만 삭스는 왜 투자자들이 실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독일이 지금처럼 강력하게 국채매입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 알고있듯이 ECB에서 가지는 독일의 위치가 큰만큼 그들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미국은 QE3 시행에 대에 대해 왜 부정적인가? QE3시행해봤자 모기지채권은 이미 사상최저치이고 고용은 좋지 않아서 금리도 못 올리고 시행한다고 해도 대선 이후라는 말인데 진통제도 많이 처방하면 효과가 약해지듯 예전 1, 2차때 보다는 많이 약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만약 롬니가 오바마를 제치고 당선이 된다면 QE3는 완전 고전 이야기가 되어버릴 수 있다. 시장이 극심한 변화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이번 주 추천종목은 SK이노베이션과 엔씨소프트다.
정유주에 있어 최선호주로 뽑히는 SK이노베이션은 일단 3분기 이익회복으로 인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미국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BTX계열 가격의 장기 강세를 전망하는데 이에 맞춴 SKI의 PX생산설비 증설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게임주, 정치테마주 등 코스닥을 대표하는 종목들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한 지금 시기에 실적 개선 대형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엔씨소프트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 블레이드앤쏘울의 흥행성 여부로 인해 주가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 다행히 현재는 길드워2를 통해 본래 가치를 찾아가는 자리로 보인다. 해외에서 길드워2의 호평이 이어지며 유로아이템 결제가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많은 루머로 인해 잃고 있었던 본래 가치를 회복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된다.
일부에서는 모바일 게임으로 인해 MMORPG가 주력인 엔씨소프트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 잠식할 시장은 캐주얼 게임과 게임 포털들의 보드 및 카드게임 류로 보는 것이 맞다. 모바일 단말기는 비동기적으로 접속하고,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크기, UI문제로 인해 MMORPG 장르가 성장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으며, 매니아 시장인 PC MMORPG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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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