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산업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됐다.
제조업체들의 시가총액이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제조업계 내 최대 시총 규모를 자랑해온 전자업체들이 최근 몇 년 새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를 운송(장비)업체들이 채우고 있었다.
5일 니혼게자이신문은 도쿄주식시장에서 제조업체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치가 이 정도로 떨어졌을 때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여파로 닛케이지수가 27년래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을 때뿐이라고 전했다.
시가총액 감소세는 제조업체 중에서도 특히 전자 업체들에서 두드러졌다.
전자 업체들은 지난 6년간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큰 시가총액 규모를 자랑해 왔는데 현재는 자동차 업체들을 포함한 운송장비업체들에 밀린 상황이다.
8월 말 기준 운송장비업체들은 시가총액의 11.3%를 차지하며 시장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자업체들의 시총 비중은 10.8%로 집계됐다.
3대 전자업체들의 주가도 지난해부터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시가총액은 8월 말 기준 1조 3000억 엔으로 감소했다. 소니는 8800억 엔, 샤프는 2100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부터 총 6400억 엔~1조 엔에 달하는 금액이 증발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여타 경쟁업체들에 텔레비전 시장 점유율을 뺏기며 지난 1년간 막대한 순손실을 낸 결과다.
철강 업체들의 시가총액도 1.5% 줄어들었다. 이는 2009년에 비해 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주요 제조업 카테고리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닛폰 강철과 JFE 홀딩스의 시가총액이 각각 40%, 50% 감소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들 운송장비업체들의 시가 총액 비중이 1.5포인트 오른 11.3%를 기록한 것.
닛산자동차의 시가총액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혼다자동차 역시 5%가량 시가총액을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도소매 업체들은 비제조업체들의 시가총액을 0.5포인트 오른 35.9%로 끌어 올리며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했다.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들을 포함한 서비스 기업들의 시총 비중은 0.6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미즈호 증권의 마사히로 아마구치 부 매니저는 "시가총액 변화는 일본의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조적인 변화와 더불어 엔화 강세, 높은 전기료 등의 문제에 봉착한 일본 제조 업체들이 성장 전략을 수정해야할 시점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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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