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8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주목된다. 부진한 고용시장 여건을 보여주어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결단 가능성을 높일 것인가 하는 점에서다.
월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고용 시장은 역사적인 기준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세에 그치고 있다.
4일 현재 주요 통신매체들의 경제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는 약 12만~12만 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6만 3000개 증가했던 지난 7월에 비해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되는 셈이다.
제조업부문 일자리가 1만 건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부문 일자리는 13만 5000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8월 실업률은 8.3%로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 연초 최고치와 동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 전망에 대해 "회복 무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리 강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 연준, 특단책 결의할 가능성 높아져
최근 벤 버냉키 의장이 고용시장 여건과 관련해 "심각하다(grave)"고 지적한 데 이어 정책결정자들이 대부분 고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는 등, 연준이 고용시장 회복을 위한 특단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지표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양적완화 여부는 매우 어려운 결정(a close call)이란 식으로 말했다. 이 발언은 양적완화 가능성이 50:50 정도란 표현으로 보인다.
록하트 총재는 다만 경제 성장이 실업률을 끌어내리거나 적정한 시간 내에 최대 고용으로 가기란 힘들어 보인다고 말해, 고용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특단의 정책적 대응도 필요함을 암시했다.
이 말대로라면 8월 고용보고서가 좋지 않다면 9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혹은 이례적인 정책이 결의될 가능성은 70~80%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실업률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월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나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월 평균 13만 개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평균 15만 3000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저조한 회복세이다.
◆ 여전히 500만개 일자리 부족, 좋은 일자리 사라져
미국 고용시장은 2010년 2월 이후 약 38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지만, 경기침체가 개시되기 전과 비교하면 500만 개의 일자리가 모자란다.
최근 미국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해고된 근로자들 중에서 올해 1월 현재 다시 채용된 비중은 56.9%였다. 27.5%는 여전히 실직상태였고, 15.7%는 경제활동을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위기 때 해고된 근로자들은 주로 중간급여 소득자들이었으나 최근 채용된 근로자들은 주로 저임금 소득자들인 것으로 나타나 '좋은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용시장이 갑자기 활기를 띨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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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