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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운데)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강한대한민국 범국민운동본부(공동의장 문국진, 김민하)' 출범대회에서 강연을 마치고 두 아들 문국진 공동의장(오른쪽, 통일그룹 회장·세계일보 부회장)·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과 함께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종교 부문은 문 총재가 부인 한학자(69) 여사와 사이에 낳은 7남6녀 중 7남인 문형진(33) 세계회장이 맡아 이끌게 된다.
2008년 4월18일 문 총재의 뒤를 이어 통일교의 수장인 세계회장으로 취임한 문 회장은 이보다 앞서 2007년 12월1일 서울 청파동 통일교본부교회 당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통일교의 차세대 지도자로 부각됐다.
통일교의 상징인 이 교회는 그동안 문 총재가 직접 목회한 유서 깊은 곳이다. 유효원, 김영휘, 이재석, 황선조 목사 등 역대 통일교 한국회장이 담임교회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문 회장은 1979년 9월26일 미국 뉴욕 웨스트체스터에서 문 총재의 일곱째 아들이자 11번째 자녀로 태어났다. 문 총재의 뜻에 따라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이 대학 신학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하는 등 종교 엘리트코스를 밟으면서 후계자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문 회장은 문 총재의 뒤를 이어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배경에 관해 "목회란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문 세계회장은 본부교회 당회장 취임 1년 만에 신도 300명을 6000명으로 늘리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불교, 천주교 등 타 종교와의 이해와 교류에 힘써온 문 회장은 본부교회 일요일 예배시간에 불교식 명상시간을 도입했고, 2010년 서울 용산에 '21세기 예루살렘 성전'이라 일컬어지는 통일교 세계본부 교회인 '천복궁(天福宮)' 교회를 건립하면서 각 종교가 함께 예배를 보는 초종교 성전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 회장은 통일교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통일교회 식구로서의 자부심 회복"이라며 "통일교회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마이너리티다. 아직도 군대에서 종교란에 통일교라고 쓰거나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종교가 통일교라고 밝히면 특별상담이 들어온다고 한다. 통일교인임을 자랑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짚었다.
기업 부문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은 문 총재와 한 여사의 4남 문국진(42) 이사장이 이끈다. 통일그룹, 선문대, 선화예중고 등 8개 학교가 속한 학교법인 선문학원(이사장 한학자), 미국 UPI 통신, 워싱턴타임스 신문 등 해외기업들을 망라한 통일교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고 교회발전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문 이사장은 통일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학사, 마이애미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문 이사장은 2005년 1월 통일그룹 회장에 취임했고, 이듬해 5월8일 유지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문 회장은 취임 3년 만에 적자 기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문 총재가 카리스마로 그룹을 진두지휘했다면 문 회장은 시스템을 정착시켜 합리적인 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 책임, 투명성, 생산적 갈등, 상호신뢰 등 5가지 경영 원칙으로 그룹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건강한 기업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재단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통일그룹 계열사로는 선원건설, 세계일보, 세일로, 세일여행사, 아시아해양, 용평리조트, 일상해양산업, 일신석재, 일화, JC, 통일스포츠, TIC, 신정개발 등이 있다. 또 미국과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다수의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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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