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미국 토크 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로 태어났다. 9살 때 강간을 당했다. 이후로 많은 성적 학대를 받았다. 겨우 14살에 미숙아를 사산했다. 20대 초반에는 남자 때문에 마약을 상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 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토크 쇼의 1인자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어두운 과거를 들먹일 때 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기회로 여깁니다. 무슨 일이 닥쳐도,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항상 희망을 가졌습니다.”
세계적인 테너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는 12세 때 축구를 하다 사고로 실명했다. 그 후 변호사가 됐다. 그러나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다른 꿈이 있었기 때문. 그는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한시도 버리지 못했다. 20세가 넘어 성악을 공부해 결국 뜻을 이뤘다.
그는 “내가 실명한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시간은 1시간이면 족하다.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1주일이면 족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어두운 과거를 빨리 청산하고 성공했다.
골프도 라운드 중 잊을 건 빨리 잊는 게 좋다. 아깝게 놓친 버디나 파를 아무리 생각해도 도움이 안 된다. 스윙만 점점 망가질 뿐이다. 바로 전 홀에서 실패한 파 퍼트에 열 받아 보기로 막을 것을 더블보기로 막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음 홀에선 더블보기가 또 마음을 산란하게 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실수는 인정하고 깨끗이 지워버리는 것. 바로 그게 강한 골프를 만든다. 내기골프를 한다면 실수에 미련을 갖는 건 더욱 안 좋다. 아무리 볼을 잘 치는 사람이라도 꼭 한 두 번은 실수하게 되어 있는 게 골프다. 실수로 나간 돈은 잠시 상대에게 맡겨 놓는 것에 불과하다. 누구에게나 찬스는 온다. 그것을 살리느냐 살리지 못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골프는 샷을 할 때마다 크고 작은 판단을 요구한다. 드라이버를 잡고 한번 내질러 볼 것인가. 아니면 페어웨이 우드로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볼을 보낼 것인가부터. 또 아이언은 몇 번을 잡을 것인가. 볼을 띄울 것인가 굴릴 것인가. 앞에 놓인 연못을 넘길 것인가 아니면 끊어서 갈인가 등등 복잡하다. 여기서 판단 미스는 최소한 1타의 손해라는 결과로 돌아온다. 골프에서 0.5타는 없기 때문이다.
중국집에 가선 짜장면을 먹든 짬뽕을 먹든 고민은 돼도 일단 뭐든 먹는다. 하지만 골프에서 실수에 대한 어드밴티지는 없다. 그래서 라운드를 하면서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꼭 비싼 골프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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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