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QE)에 대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안티 QE'가 번지고 있다.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그 코트 전략가는 “시장이 파티를 너무 오래 즐기고 있다”며 “이제 정상적인 경제 회복을 도모할 때”라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는 부양책을 추가로 실시할수록 그 효과는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웰스 파고의 샘 불러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추가 부양을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과거 QE의 효과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08년 이후 제로 금리를 지속하고 있고, 두 차례에 걸친 QE를 실시했다. 하지만 값싼 신용이 늘어났다고 해서 유동성 경색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은행이 대출 요건을 강화한 데 따라 여신이 늘어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은 여전히 은행 문턱이 높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은행권은 총 1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초과 유동성을 연준에 예치한 채 가계 및 기업 대출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 같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 QE를 실시한다고 해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추가 QE가 쓸모없을 뿐 아니라 가뜩이나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이미 10% 상승한 만큼 주식시장 부양조차 불필요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실물경기는 인플레이션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 상승이 가계에 부담스러운 수준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머니가 투자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연준의 추가 부양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가 93%에 달했다.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7%가 추가 유동성 공급에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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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