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위기 이후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유로화가 최근 상이한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유로화가 국제 원유와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과 상반되는 등락을 지속,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화는 최근 13거래일 가운데 10일간 위험자산과 반대 방향으로 등락했다. 사실 유로화의 차별화된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유럽 정책자들이 스페인 은행권의 구제금융에 관한 회의를 가진 이후다.
이어 7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부채위기 진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면서 위험자산과 유로화의 탈동조화가 두드러졌다.
드라기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주변국 국채 매입과 관련,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공격적인 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하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 소방수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로화와 위험자산의 동조화에 금이 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설명했다. ECB가 든든한 우군으로 버티고 있는 만큼 거시경제 전망에 따라 일희일비할 이유가 크게 희석됐다는 얘기다.
M3 캐피탈의 존 네토 대표는 “유로화 움직임이 구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 조사업체 CQG에 따르면 유로화와 S&P500의 상관관계는 지난 6월 0.81에 달했으나 최근 0.2 내외로 떨어졌다.
유로화와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화의 상관관계 역시 6월 말 0.87에서 최근 마이너스 0.01까지 하락했다.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의 상관관계는 금융위기 이후 평균 0.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인지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일부 투자가는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전략가는 “앞으로 유로화는 종잡을 수 없는 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존 부채위기 문제의 향방이 불투명한 만큼 단순히 ‘리스크-온’이나 ‘리스크-오프’로 양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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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