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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MB 임기말 반대 비등, 인천공항 등 민영화 좌초되나

기사입력 : 2012년08월22일 17:31

최종수정 : 2012년08월22일 17:50

- 새누리 차기정권 과제, 야권 공기업민영화법 폐지 주장

[뉴스핌=이기석 기자]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이 사실상 좌초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이후 공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6개월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대해서도 할 일은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매각을 위한 법개정안을 19대 국회가 개원되면 제출하겠다고 재천명했다.

그렇지만 정부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매각 재추진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벌떼처럼 반대여론이 들고 일어났고 들불처럼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정권말 알짜배기 기업을 외국기업한테 헐값에 매각하는 것은 안된다는 게 주된 반대이유로 제기됐다.

그렇지만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적인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커야 한다며 민영화 방침을 강조했다.

특히 박재완 장관은 공기업 민영화는 선진화를 위해 필수적이며 인천공항은 완전히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분을 49%까지 매각하는 등 정부 소유권을 유지하고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재완 장관은 지난 6월말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민영화나 기능조정 등 일부 과제가 법 개정 지연, 시장여건의 변화 등으로 늦춰지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공공기관 선진화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위해 법개정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여당인 새누리당이 인천공항 매각, 차기전투기(FX) 사업, 우리금융지주 매각 등 MB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을 다음 정부로 넘기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자 거부 의사를 표명했었다.

박재완 장관은 7월초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일각에서 주요 국정과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자는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국정은 릴레이와 같기 때문에 지금 주자가 전력질주해서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넘겨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7월 하순 국회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과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공기업 민영화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도 추진했던 일이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때 박재완 장관은 “기본적인 공영성은 당연히 담보하고 여러 가지 이용료를 정부가 승인한다든지, 지분을 5% 넘을 수 없게 한다든지 해서 경영권을 확실히 방어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인천공항 지분매각은 김대중 정부에서 시작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실제로 시장에 내놨는데 안팔렸다”고 강조했다.


◆ 7월말 이후 정치권 반대 강화, 정부 내 기류도 변화 조짐

그렇지만 정부의 인천공항 민영화 작업은 7월말 이후 정치권의 강력한 반대가 제기되면서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먼저 인천국제공항공사 급유시설 운영권 선정 입찰이 유보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권 선정은 지난 7월중 입찰 보류 등 차질을 빚었다가 지난 14일 재입찰 공고가 나면서 야당 등의 항의 방문이 잇따르는 진통 끝에 사업설명회가 22일 비로서 열렸다.

그렇지만 국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대여론은 여전히 비등한 상태이다. 국회에서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민영화 반대에서 더 나아가 법적 근본이 되는 공기업민영화법을 폐기하는 개정법률안이 발의된 것이다.

정진후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서비스 수준을 갖춘 우리나라의 '국보급' 공기업으로 발전했다"며 ”경영실적이 우수한 우량 공기업인 인천공항의 지분이 외국자본이나 대기업에 매각된다면 국부유출과 헐값매각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공익성을 배제한 수익성 위주의 공항운영으로 공항이용료 상승 등 서비스 수준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분매각은 결국 인천공항의 완전한 민영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법안 폐지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뿐만이 아닌 가스, 공항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재를 대기업과 외국기업에 넘기려는 불순한 의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의 문병호 의원도 22일 "이명박 정부는 올해 2월 한국공항공사 산하 청주공항의 30년 운영권을 외국기업 ADC&HAS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회사에 매각했다”며 “수서발 KTX노선과 가스공사 민영화도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급유시설 운영 민영화와 인천공항 지분매각을 방치할 경우, 인천공항은 물론 한국공항공사 산하 14개 공항들, KTX철도노선, 가스공사 등 주요 공기업 지분과 운영권도 순차적으로 외국자본과 재벌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정부 내에서도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차원에서 매각추진 방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천공항 민영화의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에서 반대론이 나오는 등 입장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국토해양부에서는 인천공항 민영화 개정 법률안을 오는 9월에 열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하지 않을 뜻을 비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박재완 장관 등 재정부의 주장에 힘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당에 정권말 정부의 주요 국책과제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마무리짓겠다는 고집을 피우지 말고 차기 정부로 넘겨서 국민들의 불안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인천공항 민영화 등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면서 정부 내 분위기도 바뀌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재정부의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속에서 국내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또 연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반대 등 정책추진력이 내외부에서 약화되고 있다”며 “특히 임기말이 되면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어도 경제 및 정책, 정치적 여건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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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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