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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 2만여 팬 '떼창' 어땠길래…'하트 세레머니'에 "코리아" 연발

기사입력 : 2012년08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12년08월20일 11:00

[사진 = 뉴시스]
[뉴스핌=이은주 인턴기자]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에미넴(Eminem)이 비와 땀에 젖은 두 팔을 번쩍 들어 한국 팬들에게 하트를 선사했다. 

미국의 백인 랩 슈퍼스타 에미넴(본명 마셜 브루스 매서스 3세, 40)은 지난 19일 오후 8시 25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으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화려한 랩 기술과 풍성한 음향, 2만여명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 어우러진 그의 공연은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힙합의 역동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에미냄은 2010년 정규 7집 '리커버리(Recovery)' 앨범 수록곡을 위주로 셋리스트를 장식했다. 첫 곡은 '원트 백 다운(Won’t Back Down)'. 무대 아래에서 솟아오르며 등장한 에미넴은 후드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평소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내비췄다.

그는 이어 '더 웨이 아이 엠', '스탠', '싱 포 더 모멘트', '마이 네임 이즈', '러브 더 웨이 유 라이', '낫 어프레이드', '쓰리 에이엠', '킬유' 등 80여분 동안 스무곡이 넘는 노래를 선보였다. 드럼 베이스 기타 DJ 건반 등 라이브 밴드의 풍성한 사운드와 어우러진 그의 랩은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동료 래퍼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과의 호흡도 객석을 들뜨게 했다. 유명 힙합 프로듀서 닥터드레도 깜짝 등장, 그는 에미넴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넥스트 에피소드', '포갓 어바웃 드레'를 함께 부르고 퇴장했다.

에미넴은 노래 중간 멘트를 할 때마다 '코리아'를 연신 외쳐 무려 19번 한국이란 단어를 되뇌었다. '클리닝 아웃 마이 클로짓'을 부르기 전에는 "여기 온 사람 중 부모와 문제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라며 비속어가 포함된 랩을 뿜어내기도 했다. 친모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것. 그는 자신이 걸어온 인생사를 랩으로 표현, 수위 높은 가사도 서슴지 않았다.

[사진 = 유투브 영상캡처]
그러나 한국 팬들의 열렬한 호응은 거친 래퍼마저 무장해제 시켰다. 에미넴은 "한국은 정말 나를 떠나고 싶지 않게 만드는 군요"라고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건넸다. 관객의 반응에 감동한 듯 두 팔을 들어 올려 머리 위로 하트를 여러 번 그리기도 했다. 

그의 이례적인 행동에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장면은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며 화제에 올랐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직캠을 기다리자", "외국은 저렇게 하트 안 하는데", "에미넴 귀엽게 느껴진다", "떼창에 감동 받은거 아니야?", "어떻게 저런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에미넴은 16일과 17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가 일본 관객의 썰렁한 반응에 "제발 너희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소리를 질러라"라고 말하며 공연 태도에 답답함을 호소했던 것과 극명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팬들은 에미넴을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빗발처럼 쏟아진 앙코르 요청에 에미넴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8마일(8 mile)'의 주제가 '루즈 유어셀프(Lose Yourself)'를 앙코르 곡으로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는 많은 연예인들도 자리를 찾아 감동의 물결을 함께 장식했다. 정우성, 보아, 리쌍 개리, 안선영, 이희준, 작곡가 윤일상 등이 공연을 즐기고 갔다. 특히 보아는 공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최고"라며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에미넴은 '제2의 엘비스'라 불리며 흑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힙합계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킨 인물이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서 성장한 에미넴은 닥터 드레에 의해 발탁돼 1999년 주류 음악계에 데뷔했다. 리듬감 넘치는 랩과 공격적인 가사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8장의 음반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려놨다. 현재 9000만 장 이상의 누적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다양한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힙합계를 장악했음은 물론 영화배우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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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주 인턴기자 (dldmswn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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