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대형 건설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이 침체된 국내시장 대신 해외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낮은 가격에 공사를 수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토러스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요 건설사의 매출총이익(GPM)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림산업이 11.4%로 뒤를 이었고 GS건설(10.6%), 대우건설(9.5%), 현대건설(8.6%) 순이었다.
수치로만 단순 비교하면 삼성물산의 수익성이 가장 높고 현대건설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경우 판매관리비를 원가에 계산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건설사와 비교할 때 GPM이 낮게 계산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GPM(Gross Profit Margin)은 매출액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GPM이 높으면 수익성이 좋고 반대이면 원가의 비율이 높아 수익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분기에도 13.3%를 기록한 데 이어 높은 수치를 잇고 있다. 이는 높은 이윤을 보장하는 관계회사의 프로젝트, 즉 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덕분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에 2조 3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삼성물산의 올 상반기 총 매출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분기 GPM이 9.9%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 10.7%, 3분기와 4분기 각각 9.7%, 8.1%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10.5%로 회복하다 2분기에 9.5%로 다시 주저 앉았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5억 9000억원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하지만 대림산업의 지난해 4분기 GPM은 9.3%까지 하락했다. 올 1분기에 11.3%까지 올라섰지만 원가율이 높은 사우디 사다라 프로젝트 매출증가 속도가 빨라 하반기 큰 폭의 GPM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4분기에 6.8%로 저점을 찍은 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에 GPM이 8.6%로 다소 회복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 등 마진율을 높은 자회사의 매출증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올 하반기에 오일 컴퍼니(KOC) 배관공사 등 수익성이 낮은 해외현장의 매출인식 비중이 상반기 대비 60% 수준으로 줄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박용희 토러스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건설사의 GPM은 해외매출이 늘어나면서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GPM의 경우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지만 건설사마다 조금씩 계산법이 달라 OPM(영업이익률)과 비교해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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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