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브로커리지 사업에 특화된 키움증권이 증시침체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자기자본투자(PI) 사업 부문의 손실까지 더해져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4~6월) 순이익이 83억84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1350억7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억6400만원을 기록해 69.9%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거래부진과 PI손실 탓이다.
키움증권은 "증시침체로 수수료 수익이 부진했고, PI에서 11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증시침체로 수수료 수익은 예견됐지만 PI 부문의 손실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게 증권가의 반응이다.
동부증권 원형운 연구원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는 예견됐으나,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 112억원의 순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근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4,5월에 발생한 PI 평가손실이 116억원 반영, 경상적 수준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동양증권 원재웅 연구원은“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이 84억원을 기록했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 대비 22.2% 감소한 351억원을 기록했고 상품운용부문도 적자전환했다”며 목표가를 종전 8만6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도 "코스피 하락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이 감소했고 주식 및 주식워런트 포지션 손실로 인한 PI부분 손실이 112억원 발생했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하지만 브로커리지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증시 상황이 좋아질 경우 분위기는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MTS(모바일트레이딩)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수익 기반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웅 연구원은 “실적감소세에도 키움증권의 견조한 펀더멘탈은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MTS를 포함한 브로커리지 역량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증시 활황 시에는 오히려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여건이 개선된다면 이익 가시성은 타사 대비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거래 위축에도 온라인 시장에서 여전히 27%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모바일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기준 키움증권의 MTS 시장점유율은 약 30%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