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고가·대형 다수포진 영향 커
- 하반기도 경기불황에 분위기 이어갈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값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지역들 모두 거래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남이 고가주택 및 대형평형의 분포도가 높아, 시세하락기에 가격조정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7일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강남(11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6억2339만으로 강북(14개구, 4억952만원)과 2억2229만원 차이를 보였다. 올 1월과 비교하면 강남은 1952만원이 떨어진데 반해, 강북은 681만원이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초부터 나타났다. 1월 강남과 강북의 평균 아파트값은 각각 6억4291만원, 4억952만원으로 차이는 2억3339만원이었다. 4월에는 강남 6억3320만원과 강북 4억682만원으로 격차가 2억2638만원으로 줄었다.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정책으로 심리적인 가격지지선이 속속 무너지고 있다. 또한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리스크 증가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고가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6월 전용면적 82.61㎡(14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억2500만원 하락한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수요자들이 급매물만 찾고 있어 10억선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 진행여부가 대부분 불투명해지고, 가격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다 보니 수요층이 엷어지고 있다”면서 “하우스푸어(house poor)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가격부담이 높은 강남권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가격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이들 지역의 평균 아파트 전세값은 각각 3억332만원, 2억1508만원으로 격차는 8628만원을 기록했다. 1월 8906만원, 4월 8731만원 차이에서 점차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재건축 사업이 재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강남권 시세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실물경기 침체, 주택거래 경직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강남과 강북 간의 가격 차이는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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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