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지표를 호재로 ‘리스크-온’ 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단기물 국채가 상승한 가운데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7%를 기록, 9bp 치솟았다. 30년물 역시 10bp 급등한 2.65%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도 각각 5bp와 7bp 오름세를 나타냈다.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창출이 16만3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0만건을 크게 상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꺾어놓았다.
실업률이 8.3%를 기록해 6월 8.2%에서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시장은 고용이 대폭 늘어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구매관리자협회(PMI)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지수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52.1을 웃도는 52.6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락 채권 헤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지만 일단 시장은 고용지표 개선에 상승으로 화답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날 지표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를 이끌어내는 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경제지표가 대폭 악화되기 전까지 연준은 적극적인 부양책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로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스페인 정부 측이 처음으로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유로존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라호이 총리는 연례 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ECB의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날 때까지 좀더 기다릴 것”이라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이전의 발언과는 상이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쪽으로 크게 기우는 것으로 풀이했다.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88bp 급락한 3.96%를 나타냈다. 한 주 동안 수익률은 135bp 급락했다. 이는 지난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10년물 수익률은 32bp 떨어진 6.85%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61bp 급락한 3.13%에 거래됐다. 10년물 역시 28bp 떨어진 6.05%에 거래됐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bp 급등, 1.42%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 수익률 상승은 미국 고용 지표 개선도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즈 은행의 아킬리아스 게오르골로풀로스 채권 전략가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회의 후 발언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요건이 충족된다면 필요시 ECB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