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OAO 모바일 텔레시스템스(MTS)가 애플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며 러시아 시장에서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MTS의 바실 랫사니치 부사장은 뉴욕에서 있었던 한 행사장에서 "애플은 독재 모드로 일관하고 있다. 파트너들에게 거만하게 구는 것은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또 애플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비판은 지난 주 애플의 실적발표 직후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가격 정책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제품의 질이 다른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었다.
그는 "애플의 목표는 최상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것이 (가격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MTS의 마이클 헤커 판매 전략 부문 부사장은 애플이 아이폰의 가격을 낮추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러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어 미국과는 달리 러시아의 소비자들은 휴대폰 구입시 장기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통신업체들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러시아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의 아이폰 공급업체인 AT&T나 베리존 와이어리스의 경우 아이폰 구매자들이 2년 약정을 체결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애플의 최신 아이폰 4S 기종을 19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러시아 소비자들의 경우 장기 계약을 선호하지 않아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2012년 1분기 기준 15.4%에 불과한 스마트폰 점유율이 2014년까지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TS는 이 때문에 애플이 가격 정책에서 조금 더 융통성을 발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TS는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업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등에서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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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