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9년전 사법적으로 일단락된 분식회계사건이 정치권의 대선 공방의 와중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SK그룹 내부에서도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결심공판에 촉각을 곤두세오고 있는 마당에 유력 대권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SK분식사건시 최회장 구명에 나선것으로 확인되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자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룹 내 이같은 분위기는 정치권에서 재벌 개혁에 대한 강도가 높아진데다, 9월 말 재판 시기가 총선 정국과 맞물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지난 3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밝히 2003년 최태원 회장의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면서 재판에 적잖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더구나 안 원장이 이날 최 회장 구명 운동에 대해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사실상 과오를 인정하면서 최 회장의 입장은 더욱 곤궁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SK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재판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 갑자기 9년 전 일이 거론되니 당황스럽다”며 “재판에 영향은 없겠지만 (재판)시점이 좋지 않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휘말리는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분식회계는 이미 형 집행과 특별사면으로 마무리된 사항”이라고 불필요한 상황전개를 경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2월 1조5000억원 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지만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뒤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한편 법원은 최 회장 재판에 대해 지난 6월 14일 SK변호인측이 내세운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다음달 말 피고인 신문을 끝내고 오는 9월 말게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자격으로 런던올림픽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와 SK가 후원하는 박태환 선수 격려차 런던에 머물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 최 회장은 현지 법인 등을 둘러본 후 다음달 중순께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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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