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증시 침체로 인해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꽉 막혔다. 돈 가뭄이 심화하고 있으나 증시의 순기능이 작용하고 못하고 있는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금액은 820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조6581억원에 비해 12.3%에 불과하다.
신규상장한 기업은 올 상반기 11개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44개에 비해 1/4로 급감했다. 공모 규모 역시 2671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6114억원의 1/6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하이마트(2655억원), 현대위아(26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1860억원) 등이 신규 상장했으나 올해는 이렇다할 기업이 없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현대오일뱅크가 일정을 중단한 것을 비롯해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경기 및 증시 회복 이후로 미뤘다"며 "(IPO를) 더 미룰 경우 사업계획이나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기업들 위주로 상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역시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는 5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457억원의 10.9%에 불과하다. 작년 상반기에는 하나금융지주(1.3조원), 신한금융지주(1.1조원) 등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있었지만 올해는 증시 불안으로 엄두도 내지 못했다.
회사채 발행은 대기업에 편중되는 양상이다. 5월말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54조5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지만 일반 회사채 발행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7%에 달한다.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인 회사채가 85.8%다.
증권업계에서도 하반기에도 돈 가뭄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유럽재정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이 합의되지 않고, 미국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증자나 IPO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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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