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반이 장기 불황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저마다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학습한 국내 기업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뚝심의 저력과 세계 1등을 달리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은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 키워드다. 이른바 '3신(新)경영'의 현장을 따라가 봤다.<편집주자>
[뉴스핌=이연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수합병(M&A)에서 '선택과 집중'이 화제거리다.
롯데그룹의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 등 3신(三新) 경영의 원동력은 'M&A'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최대어인 롯데그룹은 하이마트를 품에 안았다.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들며 왕성한 식성을 보였지만 결국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 완전히 손 떼면서도 하이마트만 품에 안았다.
과감히 선택하고 또 과감히 포기한 이번의 승부사적 기질이 기존의 롯데의 풍토와 다른 셈이다.
웅진코웨이 인수 포기는 수년간 M&A를 성사시킨 신 회장의 현명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즉 무리한 인수와 시너지가 없는 업체와의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것.
신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 유수한 유통업체들과 M&A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를 비롯해 2009년 중국 유통업체인 타임스를 7350억원에 인수, 2010년 GS리테일의 백화점 3개점과 할인점 14개점을 1조 34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큼직한 인수건을 성공시킨 바 있다.
롯데의 M&A는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앞서 성공시킨 인수 사례에서 무리한 인수는 추진한 적 없다는 게 롯데그룹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처럼 맞물렸던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인수 사례에서도 무리하게 인수하거나 업태가 맞지 않는 기업과 추진한 적은 없다"며 "대부분 시너지가 있을만한 기업들을 상대로 추진했고, 안정적인 M&A보다 인수 당시 시장가 한도 내에서 접점을 찾으려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의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신 총괄회장은 올해초 신년사에서 올해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하고 경제지표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위축되지 말라고 당부한바 있다.
즉 세계경제가 어렵다는 말만 듣고 주저하기 보다는 위기 속에 찾아오는 기회(M&A)를 잡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해 달라는 얘기로 풀이된다.
신 총괄회장은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경영 효율을 높여 핵심사업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튼튼하게 구축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지혜롭게 이겨낸다면 새로운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마트 인수 확정, 시너지 효과 창출 등 남은 과제를 신 회장의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장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