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상승했다. 초반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인 국채시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독일이 2년물 국채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하는 등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 매입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18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49%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은 1bp 내린 2.59%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도 각각 2bp 하락했다.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미국 재정 상황이 지속하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또 GDP의 5%에 이르는 증세 및 예산 삭감을 한꺼번에 단행할 경우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도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지만 제조업 등의 둔화가 주요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레이 레미 채권 헤드는 “버냉키 의장은 대다수의 투자자에 비해 미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적어도 국채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말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글 채권 리서치 헤드는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인 국채시장이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그만큼 안전자산 수요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며 “매물이 나오는 틈을 타 국채를 사들이려는 대기자금이 상당 규모로 누적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독일은 41억7000만유로 규모의 2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0.06%에 발행했다. 2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핀란드 2년물 국채가 사상 최초로 0% 아래로 떨어졌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10년물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유로존 중심국의 국채로 유동성이 밀물을 이뤘다.
DZ 뱅크의 크리스틴 리처터 애널리스트는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독일을 중심으로 재정 상태가 양호한 국가의 국채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1.2%를 기록했고, 5년물은 4bp 하락한 0.254%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핀란드 2년물 수익률도 3bp 내린 마이너스 0.008%를 나타냈다.
반면 스페인 2년물 수익률은 29bp 급등한 5.01%에 거래됐고, 10년물 수익률 역시 13bp 오른 6.96%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