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차 지분을 처분해 7000억원대 현금을 확보한 현대중공업은 웃었고, 현대차는 물량 부담 우려에 눈물을 삼켰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일대비 0.85%(2000원) 오른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만의 반등이다. 그 동안 현대중공업은 신규 수주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개장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중인 현대차 주식 320만3420주(지분율 1.45%)를 주당 20만원, 총 7047억원에 복수의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은 3.45%로, 이 가운데 1.45%를 팔아 현금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분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수주부진으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된 데다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회수마저 차질을 빚으며, 운전자금과 차입금 상환용 자금마련이 다급해진 탓이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는 이와 관련, "현대차 지분 매각은 묶여 있던 현금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는 이날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에 대한 우려감에 2% 넘게 빠졌다. 파업 우려 등 외적인 변수는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현대차 주가 하락은 수급측면에서 오버행 이슈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 파업이 현대차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고 임단협 이슈가 해소되면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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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