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7일과 18일 이틀간 미 의회에 출두, 반기 경제보고를 한다.
17일에는 상원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18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버냉키는 올 여름 시장의 톤(tone)을 결정하게 될 반기 경제보고를 통해 '재정 벼랑(fiscal cliff)' 위험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의회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코가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제너럴 일렉트릭등 80개 대형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쏟아낸다. 이외에 일련의 주택지표와 물가지수 등 거시지표들도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여부를 확인해줄 기업 어닝이 7월 셋째주의 주가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지만 버냉키의 의회 증언은 투자자들의 올 여름 시장 전망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ㅣ.
연준은 지난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경제, 혹은 금융상황이 악회될 경우 QE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올여름 QE3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추측한다. 2년전에 그랬듯이 버냉키가 8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장 컨퍼런스에서 QE3를 제안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이다.
이들의 추측이 맞아떨어질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버냉키가 의회 증언을 벼랑 재정에 대한 경고의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벼랑 재정은 올해말로 종료되는 부시 행정부시절의 감세법과 의회가 적자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1월1일을 기해 자동적으로 발효되는 정부지출 삭감이 가져올 72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충격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미국의 재정 상황은 벼랑끝에 서있는데 경제의 '추락'을 막기 위해 비상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의회는 당리당략에 사로잡힌 채 11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감세법 연장과 적자감축을 둘러싼 양당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기업들도 지출과 고용을 미루는 실정이다.
이번 의회 증언에서 버냉키는 유럽 리스크와 취약한 국내 경제 기저 상황을 설명하고 QE3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주안점은 재정 벼랑에 놓여질 것임에 틀림없다.
전문가들은 대선후 레임덕 의회가 재정 벼랑을 막을 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이를 차기 의회 공식 회기가 시작되는 3월 이후로 넘길 경우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부시 감세안을 연소득 25만 달러 이하의 납세자들에 한해 1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부유층도 감세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증시는 지난 한 주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 1%대의 강력한 랠리를 펼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흐름에서 벗어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낙폭을 털어내고 주간 흑자를 올린 반면 나스닥지수는 적자영역에 머물렀다.
막대한 상품거래 손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어닝을 작성한 JP모건과 역시 기대수준을 웃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모기지 렌더 웰스 파고의 선전으로 금융주가 힘을 받으며 주말 랠리를 주도했다.
이번주에는 소매판매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기업재고(이상 월요일), CPI, 공업생산, NAHB 주택 서베이(이상 화요일), 모기지 신청, 주택착공 및 주택건축허가지수, 연준 베이지북(이상 수요일) 등이 발표되며 목요일에는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준서베이, 기존주택판매, 선행지수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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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