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SK C&C의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추가로 거액의 돈을 빌렸다. 기존에 제공된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추가담보가 필요했고 개인적인 채무도 갚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금감원 전자공시와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일과 6일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각각 보유중인 SK C&C 주식을 담보로 대출계약을 맺었다. SK C&C는 최 회장이 지분 38%(1900만주)로 최대주주이면서 SK그룹의 지주사인 SK(주)를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이 이달 2일 한투와 주식담보대출을 체결하면서 제공한 SK C&C 주식은 50만주이다. 우투에는 90만주의 SK C&C 주식이 담보로 설정됐다. 한투와 우투의 주식담보대출 비율은 각각 60%, 50%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최 회장의 주식담보제공 가치가 최소 8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회장이 이번에 추가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배경은 기존 주식의 담보가치 하락과 개인적인 채무상환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전에 증권사에 제공됐던 최 회장의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추가담보 필요성이 생겼다"며 "여기에 일부는 개인적인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실제 최 회장은 한투와 우투를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19일과 5월 2일에도 우투와 한투에서 각각 44만주, 50만주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최근 2년여간 담보로 제공한 SK C&C 주식은 우투 385만주, 한투 190만주 등 총 575만여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SK C&C 전체주식의 11.5% 규모다.
증권사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파악은 안됐지만 기존에 최 회장이 맡긴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추가담보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 C&C주가는 지난 2009년 11월 공모가 3만원에 상장된 뒤 주가가 계속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26일에는 신고가인 16만6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유럽발 위기에 이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면서 내리막을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5월 24일 주가는 8만1200원까지 급락하며 신고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났다. 최근들어 주가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5일 10만원대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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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