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 지표 부진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고용 회복을 포함한 실물경제 성장이 부진하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된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에 당위성을 부여하기에 이번 지표가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이 번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유로존 주변국 국채시장의 긴장감이 오히려 고조,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24.20포인트(0.96%) 하락한 1만2772.4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90포인트(0.94%) 내린 1354.6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 역시 38.79포인트(1.30%) 하락한 2937.33에 마감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6월 고용 지표가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6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6월 고용이 8만명으로 전월 7만7000명에서 소폭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만명에 못 미치는 결과다.
2분기 미국 고용 창출은 2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동시에 지난 1월 한 달 동안 늘어난 일자리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2분기 월 평균 고용 창출은 7만5000명으로 1분기 22만6000명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6월 실업률은 지난달과 동일한 8.2%를 기록했다. 이번 지표는 미국 고용이 여전히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제리 웹만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매입과 신규 채용 모두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것”이라며 “현재 경기 상황은 투자자든 경영자든 리스크를 회피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펜션 파트너스의 마이클 게이드 전략가는 “중국과 유럽의 통화완화를 포함해 단기적인 호재가 없지 않지만 고용 지표가 이를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연준에 QE3의 계기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 낙폭을 확대했다.
게이드 전략가는 “국채 수익률이 이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지표가 3차 QE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요시카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극약 처방을 내놓지 않는 한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섹터가 모두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에너지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코아가 2% 이상 하락했고, 셰브런과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 앤 골드가 각각 0.9%, 1.3% 떨어졌다.
JP 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1.40%, 2.03% 하락하는 등 금융주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2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는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 이익이 2009년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