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 일본이 자랑하는 자동차와 선박, 가전제품 등에 한국산 철강재 사용이 늘고 있다.
토요타 등 일본 제조업체들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국내 철강사로부터의 철강재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판재류에서만 300만t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도 판로개척을 위해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향후 일본 수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144만9921t이던 국내 철강사의 판재류 일본 수출은 2010년 218만9652t, 2011년 282만573t 등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제품별로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아연도금강판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일본으로의 수출 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국내 철강사의 아연도금강판 일본 수출은 19만665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 증가했다.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도 지난 5월까지 전년 대비 37.4% 증가한 10만3488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냉연강판 수출 역시 12.1% 증가한 30만9318t을 기록했다. 일본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열연강판은 0.8% 감소한 45만5501t이다.
국내 철강사의 일본 수출이 늘어 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동북부 대지진 등으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공급처를 국내에서 해외로까지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경기부진과 엔고의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제조사들의 경영환경 악화도 국내 철강사의 일본 수출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국산 철강 제품은 일본산과 비교할 때 품질은 엇비슷하지만, 가격은 싸다는 장점이 있다.
후판의 경우 현재 국내 철강사의 수출가격은 t당 770~780달러지만, 수입가격은 830~840달러로 60달러 가량 차이가 난다.
여기에 지속적인 설비증설과 경기부진으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철강사들이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토요타 등 일본 제조업체들을 적극 공략하면서 일본 수출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부터 일본 토요타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한 포스코는 지난 4월 토요타 원ㆍ하청사 협력업체 모임인 협풍회에 외국 철강사로는 처음으로 가입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협풍회 가입으로 20만t 수준이던 포스코의 토요타 공급 물량은 30만t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오는 10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에 따른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신규 공급선 선정 움직임도 포스코가 일본 자동차강판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확보 및 수급안정을 위해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국내 철강사들도 판로확대를 위해 일본 제조업체들을 적극 공략하면서 일본으로의 철강재 수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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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