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의 찬바람이 2/4분기에도 여전한 듯 하다.
거의 전세계의 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글로벌 IPO 건수는 4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IPO 시장을 둘러싼 여건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예정됐던 IPO 마저 그 시기를 늦추는 모습이다.
실제로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불투명한 경기 전망 역시 기업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올해 2/4분기 글로벌 시장의 IPO 건수가 모두 201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8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금액 기준으론 전세계적으로 401억달러의 IPO가 진행됐으며, 이는 지난해 624억달러에서 1/3 가량 감소한 액수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 2011년 3/4분기 이래로 연일 위축되는 모습이다.
올 2/4분기 글로벌 IPO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머징 마켓에서 진행된 IPO 건수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또한 2/4분기 페이스북이 1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인 IPO를 진행한 것을 감안할 때, 나머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준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2009년 이래로 글로벌 IPO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 왔던 중국 마저 2/4분기 IPO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이 기간 총 74건, 72억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해, 지난해 100건, 142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중국은 유럽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유럽은 2/4분기 27건의 IPO를 진행했으며, 금액적으론 8억 8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럽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1건, 250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한 바 있다.
미국은 상반기 최대의 관심사였던 페이스북을 포함해 30건의 IPO를 기록했다. 액수로는 225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건, 91억달러와 비교해 무난한 수준.
한편, 앞으로의 IPO 시장 전망 역시 불확실하다. 어쩌면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크레딧 스위스의 미국 자본시장 책임자인 데이비드 헤머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선 IPO를 진행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시장의 거시적 환경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돌아설 때까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파트너스의 폴 대닝거 매니징 책임자는 "3/4분기는 (IPO 시장이) 늘 어려웠으나, 올해는 페이스북이 2/4분기에 이미 IPO를 진행했기 때문에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4분기는 늘 좋았으나, 올해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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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