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해마다 7월초는 조용했다. 바비큐 파티를 벌이며 연방 공휴일인 독립기념일을 즐기기에 적합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불확실성의 지뢰밭'이 깔린 3분기의 첫번째 주간은 시장을 출렁이게 만들 이벤트들로 가득하다. 향후 3개월간 이어질 변동장세의 맛뵈기 주간이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주 유럽 구제기금이 유로존 은행 재자본화를 직접 지원하도록 허용하는 한편 역내 단일 은행감독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채무위기가 또 한 차례의 위험한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국내 경제로 이동을 시작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요일(6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월간고용 보고서로 모아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비농업부문의 고용성장이 그리 시원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면서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월간고용 보고서를 지켜보는 이유는 이 지표가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어프론트 시큐리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6월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11만개 증가하며 시장의 전망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지표 흐름으로 보아 지난달 식당 등 요식업체들의 고용은 축소된 반면 건설업분야의 고용은 늘어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농업부문 월간 고용 보고서 외에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와 자동차 및 체인 스토어 판매 실적 등, 소비자들의 경기 체감온도를 보여주는 자료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스탠리는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 모두 확장과 위축의 가름선인 50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가 냉각되고는 있지만 위축되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목요일(5일) 발표되는 신규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예상 수준에 대체로 부합하며 이같은 경제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는 "고용 지표들은 경제 모멘텀 상실을 시사한다"며 "많은 기업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두 손 놓고 지켜보는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유럽의 최대 이벤트로는 5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정책 회의가 꼽힌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거래 종료일이자 6월 마지막 주말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9일 시장은 EU 정상회담에서 예기치 못했던 합의가 이뤄진데 힘입어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의 경우는 29일 2.2% 오르며 분기 낙폭의 절반 가량을 털어냈다. 주간단위로는 1.9% 오른 반면 분기기준으로는 2.5% 떨어졌다.
S&P500지수는 2.5% 급등하며 2%의 주간 흑자를 냈으나 분기기준으로는 3.3%의 손실을 냈다.
나스닥지수는 29일 3% 뛰면서 1.5%의 주간 상승폭을 작성했다. 분기기준으로는 5% 떨어졌지만 연초에 비해 12.7%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EU 정상회담으로 촉발된 주말 랠리가 단명으로 끝날 것이라는 지배적 견해를 보였다.
유로존 채무위기가 가시화되기 시작된 이후 여기에 대처하기 위한 20여차례 EU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결과는 늘 실망스러웠다. 고작해야 약간의 시간을 버는 미봉책이 고작이었다.
CRT 캐피털의 수석 국채 전략가 데이비드 아더는 이번 회담 역시 다를 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유럽 정상들이 덤불에 붙은 불 가운데 하나를 끄는데 성공했지만 유로존의 구조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계속 재정위기를 덜기 위한 긴축과 부양책을 필요로 하는 경기침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올 여름철 시장을 지배할 변동성 요인들은 차고 넘친다. 트레이더들이 한가로이 여름 휴가를 즐길 상황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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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