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이명박 시장 재임 당시 시범뉴타운지구로 지정되며 '서율 뉴타운' 열기를 불러일으킨 은평뉴타운이 현재는 미분양 적체 등으로 속빈 강정으로 전락했다.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동 일대 약 349만㎡, 총 1만 60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은평뉴타운은 지난 2002년 길음, 왕십리와 함께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됐다. 당초 은평뉴타운은 녹지와 아파트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찾은 은평뉴타운은 여전히 공사 현장과 준공된 아파트도 한적한 모습이었다.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는 동네 주민들만 오갈뿐 일부 등산객들을 제외하고 외부 인구 유입은 드문 모습이었다.
구파발역 인근에도 주변에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생활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은 드문 모습이었다. 실제로 구파발역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는 "하다못해 연신내라도 나가야 외식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지난 1일부터 은평뉴타운 내 전용면적 101~166m² 미분양아파트 637가구에 대한 파격 할인에 나섰다. 실제로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대금을 일시납으로 지급시 최대 1억 760만원까지 저렴해진다. 할인을 적용하면 3.3㎡당 분양가가 평균 1200만원 선으로 당초 분양가대비 12% 할인된다.

실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 펜스에도 할인분양에 대한 플랜카드가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SH공사의 이번 할인 분양 물량은 중대형위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파트의 입주는 시작했지만 이에 비해 주변 편의시설이 미비하다는 점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지적된다.
구파발역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현재 매매거래는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 격차로 체결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간혹 전세거래만 있을 뿐이다.
은평뉴타운 폭포3지구 현대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01㎡타입이 5억 8000만원 선에 급매물로 나오는 등 간혹 가격을 낮춘 물건이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3.3㎡당 1400만~1500만원대가 시세로 형성됐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대규모 관 중심의 개발사업인 뉴타운 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며 시범뉴타운 지역인 은평뉴타운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입주를 앞둔 고양 삼송지구의 분양가가 3.3㎡당 1100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 할인된 가격도 수요자들에게는 비싸게 느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은평뉴타운 내 중대형아파트가 1억원 이상 할인에 들어갔지만 워낙 인근 고양 삼송, 원흥지구 등 주변시세 자체가 하락세라 계약에 나서는 수요는 적을 것"이라며 "향후 시세 상승 가능성도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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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