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인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는 1,2 순위 청약에서 중형 주택단지인 B-1블록은 74N형이 인천지역 1순위경쟁률 13대1을 기록하며 마감됐으며, 84N형도 7.9대1의 지역 경쟁률을 보이는 등 4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또 중소형 주택단지인 A-2블록은 59H형이 3.3대1의 경쟁률로 역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최소평형인 51H형은 1, 2순위에서 미달됐다. 51H형은 2순위에서도 미달됐지만 3순위에서 인천, 수도권 거주자 청약에서 모두 5대1이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이 같은 청약 실적은 성공적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2010년 11월 실시된 사전예약 일반 1순위 청약에서 인천구월은 491가구에 945명 청약으로 1.92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는 당시 함께 구월과 사전예약을 실시했던 서울 항동(4.33대1) 하남 감일(4.22대1)에 비해 크게 낮은 청약률임을 감안하면 이번 본청약은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 구월의 본 청약 성공은 인천도시공사 측의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의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사전예약 당시 구월아시아드의 예정 분양가는 3.3㎡당 850만원 선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본청약에서 인천도시공사는 이보다 50만원 이상 낮춘 3.3㎡당 79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으며, 서민 주택이란 의미가 강한 보금자리라는 단어 대신 아시아드를 강조해 '서민주택 냄새'를 지운 것도 분양 성공의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간 건설사 분양 아파트 수준의 마케팅도 분양 성공에 한 몫을 했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위해 호텔리어를 불러 각종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는 LH가 분양하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대부분 모델하우스를 설치하지 않고 사이버모델하우스로만 청약을 진행하는 것과 크게 다른 부분이다.
한편 이 같은 청약 성공에 따라 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강철 밥통'으로 알려진 지방공기업도 청약저조에 따라 문책을 받을 수 있다는 선례가 인천시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송영길 시정 출범 이후 첫 분양작품인 송도 웰카운티 5단지가 극심한 청약 저조로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송도국제도시 웰카운티 5단지는 1063세대(외국인임대 119세대 제외) 가운데 16세대만 계약하면서 1.5%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였다. 이에 과거 건설교통부 차관 출신인 이춘희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분양 책임을 진다며 사임한 바 있다.
물론 이 전사장은 4.11총선에서 송 시장의 소속 정당인 민주통합당 후보 출마를 위해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인천시가 도시개발공사와 관광공사를 통합한 인천도시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이 전사장을 점찍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사장의 사임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결과였다.
구월아시아드는 송도 웰카운티 5단지에 이은 인천도시공사의 두 번째 분양물량인 만큼 분양 성공에 인천도시공사가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했던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천도시공사가 '첫 분양성공'을 매우 염원했던 듯 하다"며 "그간 안정적인 직장이란 특성에 따라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분양 업무를 해왔던 지방공기업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기업이 지나친 성과주의에 휘말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같은 무주택자를 상대로 하는 분양이라도 송도 웰카운티와 보금자리주택은 엄연히 성격이 다른데 이를 같은 선상에 놓고 분양 마케팅을 한 듯 하다"며 "저렴하고 질좋은 주택 공급에 우선 신경써야 할 공기업이 분양 성공에만 눈이 먼 것은 바른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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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