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자산과 자본재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시장 조사 업체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어닝시즌 미국 기업의 하루 평균 자사주 매입 발표는 1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최저 주순이다.
반면 미국 기업의 자본재 투자는 201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 지난 3월 636억달러에 달했다. 자사주 매입을 줄이는 대신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세계 최대 택배회사 UPS는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7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크게 줄이고, 현금 자산을 TNT 인수에 투입하기로 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브루스 비틀스 최고투자전략가는 “기업이 현금 자산을 자본재를 늘리는 데 투자할 때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이롭다”며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면서 주가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4월 고점 이후 7%가량 하락했고, 밸류에이션은 13.3배로 떨어졌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16.4배에 비해 19% 낮은 것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미국 기업은 708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고, 같은 기간 미국 시가총액은 1조2700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지난 4월과 5월 자사주 매입 발표는 각각 217억달러와 61억달러에 그쳤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존 캐리 매니저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보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는 지속적인 경기 회복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