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5월 들어 머니마켓펀드(MMF)에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일각에서는 최근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 채무 위기에 주식시장이 불안해 지자 MMF에서 시중 자금이 대기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반면, 월초에 자금이 유입됐다가 월말에 유출되는 MMF의 특성을 감안하면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7일까지 MMF 계정에 10조7618억원의 자금이 흘러 들어와 잔액 74조71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내내 1조1638억원이 MMF 계정으로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6272억원과 비교해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이 MMF계정에 시중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최근 불안한 대외 상황에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경기도 침체돼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 시중은행 리테일 관계자는 “주식시장도 안좋고, 시중 금리는 마음에 들지 않은데 부동산 수익도 예전처럼 안심할 수 없어서 MMF에 돈을 넣어놓고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MMF계정에서는 기업자금이 늘었다”며 “한 두군데 기업에서 다른 쪽 수익률이 높지 않아 MMF계정에 자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주식시장 불안으로 MMF에 자금이 몰렸다는 것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최근 MMF 증가는 월 초 유입되고 월 말 유출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1~17일까지 MMF에 유입된 자금은 7조3508억원이었지만 4월말까지 1조1638억원으로 집계된 것을 보면 월 초에 유입돼 월말에 유출되는 MMF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3월에도 1~15일까지 7조1631억원이 유입됐지만 3월 전체로 보면 4조9022억원 유입으로 기록됐다.
최근 MMF 유입 금액이 많았던 네 군데 자산운용사의 두 군데는 4월 건강보험료가 포함돼 있었고, 나머지 두 군데는 월 말에 빠져나갈 금액이라고 답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일시적인 자금이 머물렀다 가는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한은 관계자는 “지난 달과 지지난 달을 봐도 MMF는 월초에 들어왔다가 월말에 빠지는 것도 있다”며 “월말이 돼야 (5월에 특히 많이 유입됐는 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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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