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무차별 매도공세와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또다시 1800선대로 밀려났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그리스 전 총리의 말 한마디에 코스피가 맥없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7포인트(1.10%) 내린 1808.62로 마감했다.
출발부터 밀렸다. 개장하자마자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곧장 1810선을 내줬다.
특히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장중 1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3821억원 순매도하며 16거래일째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8억원, 1770억원가량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총 4591억원어치의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유로존 탈퇴 위기로 대외적 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며 "고평가된 주식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을 파는 흐름이 지속돼 당분간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부분 출회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음식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NHN 등을 빼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지수 선물은 전날대비 1.90포인트 하락한 240.15에 마감했다. 현물과 달리 선물에선 외국인이 1556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83계약, 개인은 1741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이미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폭락장에 대비해 이번주들어 강력한 매수, 매도 기조를 보이지 않은 채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그리스 리스크가 마무리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증시의 먹구름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EU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 흐름이 지배적이었다"며 "정상회담에서 상징적인 성장협약이 이루어지더라도 세부적인 내용이 결정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세적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실적이 받쳐주고 그나마 낙폭이 컸던 IT, 자동차 등에 주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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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