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주택 매입 수요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22일(현지시각)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4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에 비해 3.4% 증가한 462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0만 건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매매 가격이 6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주택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여기에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맴돌면서 거래를 활성화시킨 것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TD증권의 밀란 뮬레인 전략가는 “고용 전망에 대한 기대심리가 한층 강화되면서 모기지 신청도 늘어나는 추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달 기존주택의 매매 가격 중간값은 17만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뛰었다. 이는 200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싱글 패밀리 주택 판매가 3% 증가한 409만 건을 기록했고, 다가구 주택 판매는 6% 늘어난 53만 건으로 집계됐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 주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3.79%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1971년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