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와 거리를 크게 좁혔다.
주말 거래에서는 다음 주 99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 입찰을 앞두고 국채 가격은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상승세가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이 제기됐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G-8 회담이 열린 가운데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 주변국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안전자산 도피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18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1.72%에 거래됐다. 30년물 역시 2bp 오른 2.81%를 기록했다. 5년물과 7년물도 강보합을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bp 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수익률이 소폭 올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9주째 하락했다. 이로써 10년물 수익률은 과거 1998년 10월 이후 가장 오랜 하락을 기록했다.
1998년 10월에 미 국채 시장이 9주 연속 상승하 것은 러시아 디폴트와 헤지펀드 LTCM의 붕괴로 인한 안전도피 때문이었다.
지난 3월 16일 2.29% 였던 10년물 금리는 그 동안 57bp나 하락, 이 기간 재무증권 투자수익률은 3.2%에 달했다.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7% 하락했다.
도이체방크의 개리 폴락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트레이더는 “국채시장의 핵심 재료는 여전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외 부채위기”라며 “그리스 탈퇴에 따른 리스크가 수익률을 누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아더 전략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가 국채 가격을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밀어올리고 있다”며 “그리스의 탈퇴가 사실상 상황 종료 단계이지만 총선 전까지는 패닉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미 국채 입찰은 2년물과 5년물 각각 350억 달러와 7년물 390억 달러로 진행된다. 이들 국채 입찰 수요는 다소 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경제 여건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들 만기 국채는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하다면서, 2013년부터는 금리를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독일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이 2bp 상승한 1.43%에 거래됐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1.396%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2년물은 0.031%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5년물 역시 0.46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6bp 하락한 6.25%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4bp 떨어진 5.78%를 기록했다.
웨스트LB의 세르칸 에라슬란 채권 전략가는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유로존 국채 시장이 쉬어가는 흐름을 연출했다”며 “투자자들은 주말 G-8에서 나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G-8 정상들은 18~19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그리스의 부채위기에 관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