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방향을 잡지 못하는 그리스 정치권을 악재로 유로화가 1.28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4개월 최저치를 다시 썼다.
장 초반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모면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그리스 연정 구성이 실패하면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하락 반전했다.
부채 위기에도 1.30달러 선에서 강하게 지지를 받았던 유로화가 점차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7% 하락한 1.272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2722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1월 17일 이후 4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유로/엔은 0.2% 내린 102.14엔에 거래됐는데, 장중 기록한 102.07엔은 2월 16일 이후 최저치.
달러/엔은 0.50% 상승한 80.25엔을 기록해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요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 변화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가 0.8% 큰 폭으로 오른 81.26을 기록했다. 달러화지수는 12일 연속 상승해 1973년 지수 도입 이후 가장 오랜 상승 기록을 세웠다.
스웨덴 크로나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12일째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1971년 이래 최장기 약세 기록이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유로화에 대해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파운드는 0.13% 하락한 79.58펜스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57% 떨어진 1.60달러를 기록해 달러화가 파운드화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매도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라며 “그리스에 이어 다른 유로존 주변국으로 위기가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6월과 7월 시장 흐름이 더욱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나왔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치 외환 전략가는 “그리스의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안이 이행되기는 어렵다”며 “모든 시장 주변 상황이 6~7월 험악한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은 미국 경제 전망에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