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주말 총선에서 기존 연립정부의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그리스 정국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던 신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제1당을 사수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제2당은 좌파 정당인 진보좌파연합(시리자)에게 돌아갔다.
이에 신민당은 극우당인 황금새벽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연정 구성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 연정 구성 권한은 제2당인 진보좌파연합에게 넘어갔다.
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제1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다른 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TV 연설에 나선 사마라스 당수는 "모든 당 대표들에게 연정 구성을 제의하는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했으나, 이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제2당으로 올라선 진보좌파연합 등에 연정 참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족주의 성향의 독립당, 공산당 등도 논의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건좌파로 알려진 민주좌익당은 앞서 기존 연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포티스 코우벨리스 민주좌익당 당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급진적인 정당들과 합세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좌파 정당들이 확보한 의석 수를 모두 합쳐도 과반수를 넘지 못하는 상황.
기존 연정을 구성하고 있던 신민당과 사회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의석 300석 중 총 149석을 확보했다.
제1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연정 구성 권한은 제2당인 진보좌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에게 넘어간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대표는 앞으로 사흘 안에 연정을 구성해야하며 이마저 실패하게 될 경우, 제3당에 차례가 돌아간다.
한편, 그리스 재무부 관리들은 그리스가 신속히 연립정부를 구성해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차기 구제금융 지원분에 대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추가적인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6월말이면 그리스는 자금고갈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무부 고위 관리들은 "EU/IMF/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차기 구제금융 지원분에 대한 협상을 벌여야 할 정부가 신속히 구성되지 않아 예상했던 월간 자금 지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는 6월말부터 지속적인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투자자들 역시 유로존 위기 재부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국민들이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기존 연정에 대한 투표를 기피함에 따라 차기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의 조건이었던 긴축 프로그램에 대해 제동을 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가 차기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이로 인한 정치적 공백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우리 모두가 걱정하던 위기"라고 말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엘자 링노스 전략가 역시 "일련의 연정 구성 과정이 모두 실패할 경우 (그리스의) 무질서한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