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와 프랑스의 선거 결과로 인해 유로존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지만 유로화의 저항력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유로화 하락을 점치는 약세론자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유로화는 지난 1월16일 저점 대비 1%가량 상승했다. 달러화가 2% 이상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유로화가 시장 악재와 무관하게 강한 지지력을 보이자 선물옵션 시장에서 유로화 하락 베팅이 줄어들고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주변국이 연이어 침체로 빠졌고, 여기에 정치권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유로화는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1999년 공식 출범 후 평균 1.20달러에 거래됐으나 위기가 불거진 최근 오히려 1.30~1.3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인 캘퍼스의 에릭 부시 외환 및 채권 매니저는 “유로화는 펀더멘털의 악화에도 기존의 박스권에서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 정책 측면에서도 유로화 하락이 제한될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로화의 지지력은 ‘공룡’ 투자가들의 이름에 흠집을 내고 있다.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가들은 2009년 10월 그리스의 부채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유로화 하락은 물론이고 유로존 붕괴를 점쳤다.
시장 관측과 달리 유로화 하락이 제한되자 낙관적인 방향으로 전망이 수정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48명의 외환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연말 유로화가 1.30달러 및 106엔에 거래될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화 환율 전망은 최근 스페인이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이후에도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외환 리서치 헤드는 “유로존보다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더 높아 유로화의 급락을 막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바클레이스의 길러모 펠리체스 외환 전략가는 달러/유로가 내년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긴축안의 부작용이 점차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