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시큐리티, 에너지 장비, 산업용 장비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으로 조기에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 신사업 추진 계획을 이 같이 보고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에 대해 "방향을 잘 잡았다. 국내에서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 가야 한다"고 답했다.
김철교 사장에게 이날 업무보고 자리는 의미가 각별했다. '비리온상'의 오명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뛰어보겠다는 임직원 모두의 다짐을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부정부패 척결을 강하게 주문하면서 비리 문제로 곤혹을 치룬 곳은 삼성테크윈이다.
김철교 사장은 당시 이런 조직과 사업 모두를 쇄신하라는 특명을 받고 삼성테크윈 수장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 8개월 간 강도 높은 쇄신작업을 진행했다. 밤낮으로 임직원과 소통하면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위축된 분위기도 활기차게 확 바꿨다. 깨끗한 조직문화는 그렇게 정착됐다.
이날 업무보고는 김철교 사장에게 이제부터 사업과 실적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강한 의지를 경영진 모두에게 공개한 자리인 셈이다.
김철교 사장은 특별한 대외일정이 없으면 일주일에 절반을 사업장에서 보낸다. 본사 집무실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게 편치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현장감 있는 경영을 위해서는 발로 뛰어야 한다는 지론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감사업무를 해온 '감사통'이다. 2003년부터 4년 동안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현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임원을 지냈다.
삼성테크윈의 느슨해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릴 적임자로 특명이 내려온 것도 이런 측면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김철교 사장은 감사업무보다 엔지니어가 더 적성에 맞는다. 그의 대학 전공은 물론 삼성과의 인연도 이 분야가 시작이다.
그는 한양대 통신공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의 입사도 1983년 생산기술연구소가 출발이다.
이후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원으로 오랜 동안 근무했다. 이곳에서 내부용 반도체·제조 장비 등의 연구도 담당했었다. 장비개발을 시작으로 기술기획팀을 거쳐 생산기술연구소장을 지냈다.
김철교 사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테크윈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시큐리티와 에너지장비 사업 등 전략적 신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15조원의 '안전 및 보안(Safety & Security)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삼성테크윈은 주력 사업부인 디지털카메라 부분을 삼성디지털이미징(현재 삼성전자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으로 분사하며 IT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방산·에너지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바꾼 상태다.
앞으로 에너지장비사업(가스압축기)·가스터빈(발전용)·제트엔진·방산·의료기기 등의 고부가 제품군으로 사업범위를 넓혀가면서 이 분야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1958년 서울출생
<학력>
- 출신고교: 신일고
- 출신대학: 한양대 통신공학
- 최종학력: 연세대학교대학원 전자공학 석사
<경력>
2011 ~ 현재 삼성테크윈 대표이사 사장
2009 ~ 2011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부사장
2007 ~ 2009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소장
2007 ~ 2009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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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