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인도 중앙은행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인하 폭은 예상보다 컸다.
17일 인도 중앙은행(RBI)은 통화정책회의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인 RP금리를 기존 8.5%에서 8.0%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역RP금리는 7.00%로 역시 같은 폭으로 인하했으며,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4.75%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RBI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지만 인하 폭은 0.2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RBI는 이번 결정이 취약한 경제 회복세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도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들은 지난해 4/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3%에 이른 것은 더이상 지속되기 힘든 것이며, 올해 신흥시장으로의 외국자본 유입 전망을 고려할 때 간극을 메우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4분기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6.1%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3년래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취약해진 경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켜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RBI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두부리 섭바라오 RBI 총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제성장이 추세선을 이탈하는 정도가 완만하며 인플레이션 상방위험이 여전하다는 점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지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3월 도매물가지수는 6.89%로 약간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대한 수준보다는 높았다.
참고로 RBI는 물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약 13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RBI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누적 125bp 인하했다.
섭바라오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부족상태에서 정상화되고 있다면서도, 필요한 상황이 되면 충분한 유동성을 다시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RBI는 내년 3월말까지인 회계연도 2012년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7.3%로 제시, 지난 회계연도의 6.9%에 비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헤드라인 물가는 6.5%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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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