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제약업계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각종 악재에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고, 2분기도 약가 인하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의 이 같은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운 업종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제약사들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주요 제약사들은 지난 1분기 일괄약가 인하 시행 전 ▲기존 유통재고 소진 및 반품에 따른 매출 둔화 ▲약가 인하분에 대한 차액보상 등에 따른 일회성비용 발생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위 9대 업체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5% 감소한 7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분기 제약업체들의 실적이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제약업계가 이 처럼 1분기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문제는 올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실질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별로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으로 동아제약(플라비톨, 오팔몬), 대웅제약(가스모틴, 우루사), 한미약품(카니틸, 메디락), JW중외제약(가나톤, 시그마트), LG생명과학(하루안, 유트로핀) 등은 주력 품목이 약가 인하 대상에 포함돼 원가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종근당 또한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약가 인하의 실질적 반영으로 당분간 처방실적 비중이 큰 제약사의 이익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과 유통재고 소진으로 인한 매출 회복, 마케팅활동 재개 등으로 감익폭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실적 하락 우려가 적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업체도 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 매출 비중이 높아 약가 인하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혈액제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가시화는 녹십자의 양호한 실적 예상을 가능케하고 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산업은 올 2분기 실적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중에서 녹십자는 R&D, 수출, M&A 기반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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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