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압류 위기로 치닫는 미국 주택이 급증, 주택시장 회복이 요원하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시장조사 업체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3월 첫 압류 통보를 받은 주택이 전월 대비 7% 늘어났다. 압류 첫 통보는 일반적인 압류 절차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수치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모기지 연체자에 대해 은행권이 강경한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롬키스트 부사장은 “압류 주택이 이 같은 속도로 늘어나서는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압류는 상당 기간 증가 추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압류가 전반적인 시장 회복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가격 하락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압류 주택은 통상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이는 주변 지역의 정상적인 주택 가격까지 끌어내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압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 가격의 반등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겨울 주택 판매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용지표 역시 완만한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주택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 것은 압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는 판단했다.
압류 증가는 예상보다 상당 기간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최근 압류 절차에 들어간 주택 가운데 연체가 장기간 이어진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며, 은행의 처리 결정에 따라 압류 물건이 대량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롬키스트 부사장은 “오래 묵은 압류 후보 주택의 처리가 빨라질수록 시장 회복도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모기지 금리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특히 15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3.11%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역시 3.88%로 지난 2월 기록한 최저치 3.87%에 근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