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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대선주자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총선 得失

기사입력 : 2012년04월12일 17:41

최종수정 : 2012년04월13일 07:27

- 새누리당 '朴 대세론' VS 민주 '잠룡들의 경쟁 본격화'

[뉴스핌=노희준 기자] 대권 주자 3인방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9대 총선 득실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이 끝난 12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에 직접 뛰어든 박 비대위원장과 문 상임고문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분명한 반면, '링 밖'에 있었던 안 원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세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지만, 민주당의 경우 대선잠룡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당내 대선가도 탄력'…대세론 함정(?)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1 총선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당사를 나서면서 황우여 원내대표,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등 당원들과 함께 총선승리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박 위원장이 유력 대권주자 3인방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성과를 얻었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올해 초까지만 새누리당은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 성적(121석)만 거둬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총선을 지휘한 결과, 새누리당은 152석으로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김용민 민주당 후보의 막판 '막말 발언'과 공천 및 야권연대의 잡음 등 민주당의 '자책골'도 이를 도왔다. 반면 새누리당에도 '민간인 불법사찰'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이 있었고 이명박 정권 실정에 대한 민심 이반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고 쇄신을 외쳤던 박 위원장의 행보는 의석수로 드러난 결과로 보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정치한 분석이 좀 더 필요하긴 하지만, 새누리당이 강원도 지역구 9석을 싹쓸이한 데다 충청 지역에서 선전한 것도 '박근혜의 힘'이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물론 박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주의에 기대어 성공한 것"이라며 "박 비대장은 '지지층 외연확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선거"라고 지적했다. 영남이 아닌 수도권에서 박 위원장의 공천은 실패했다는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서울(48곳)에서 16곳, 경기도(52곳)에서는 21곳, 인천(12곳)에서 6곳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때문에 박 비대위원장은 당내 대권가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지만 '지지율 외연 확장'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문재인, 잘해야 '본전'(?)

문재인 후보가 11일 저녁 사상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 후보 홈페이지>
문재인 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크게 얻은 게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금배지만 얻었다'는 혹평도 일각에서 나온다.

손수조 후보와의 격차가 11.29%P에 머무른 데다 기대했던 부산에서의 '문풍'은 '미풍'에 그쳤다. 실제 부산 지역구(18곳) 가운데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사상구와 사하(조경태 후보) 2곳에 불과하다. 조경태 후보 역시 자력으로 당선됐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문 고문이) 대권후보로의 입지를 만든 것은 아니다"며 "총선 이후에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해야 '본전' 정도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당내에서 이번 총선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어 문 고문은 선거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의석수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낙동강벨트' 지역의 야권 후보들의 득표율이 과거에 비해 상승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안철수 '존재감 확인' VS '영향력 쇠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한강로 제4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안철수 원장의 득실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직접 선거에 뛰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쟁점은 '투표독려'와 인재근·송호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어떻게 볼 것이냐다.

김만흠 원장은 "(안 원장은) 투표율 독려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켜려 한 것"이라며 "인재인·송호창 후보도 여유있게 이겼다"고 말했다. 인재인·송호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개인에 국한한 해석이다.

반면 신율 교수는 "투표율 70%로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한 것은 그만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인재인·송호창 후보에 대한 지지도 사실 야권전체에 대한 지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불가능한 목표롤 내세워 그에 대한 평가를 회피하려 한 것이고 그가 지지한 야권도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 고문의 '본전치기'와 안 교수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에서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의 대권 경쟁은 혼전 상황으로 빠져들었다는 관측이다. 문재인 고문이 이번 선거를 발판으로 뚜렷하게 부상하지 못한 데다 이해찬 후보와 정세균 후보의 승리로 이들의 역할론이 부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 손학규 전 대표와 김두관 경남지사가 각각 수도권과 영남 지역의 지지세를 기반으로 다시 꿈틀거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장외에는 환경 변화를 주시하는 안 원장도 있다. 총선 패배를 계기로 민주당 안팎의 대권 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런 상황이 새누리당에 견줘봤을 때 대권 주자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복잡한 상황은 역으로 그만큼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대세로은 없다'고 얘기한 바 있는 박 위원장에게는 이제야말로 진짜 '대세론'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대세론의 함정'은 여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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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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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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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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