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일반적인 대출 외의 방법을 통해 새로운 유동성을 창출하는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이 부상하고 있어 금융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재 금융시장 개혁 노력의 핵심은 '그림자 금융'에 맞춰져 있으며, “그림자 금융 성장으로 금융 시스템과 경제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위기 이후 정책당국이 도입한 조치들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머니마켓펀드 시장에 남은 위험이 여전히 우려된다면서, 이 시장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들에 대한 감독기관들의 자본 규제 강화로 전통적인 은행 대출 시스템이 약화되면서 그림자 금융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림자 금융'은 헤지펀드나 레포(Repo)시장 등을 통한 유동성이 거래되는 기관이나 구조를 망라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로, 위기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은행 대출 등 금융거래를 대체하고 있다.

각 금융당국은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는 '그림자 금융'을 통제하기를 원하지만 실상 감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림자 금융'과 관련해 시티그룹의 비크람 펜디트 회장은 "은행권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구조적인 위험 요인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형 금융기관들 사이의 수백만 건의 계약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림자 금융'이 위기 환경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위기의 구조적인 이유로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위기 당시 규제에서 벗어난 주택담보대출 기관들이 부실 대출을 은행들에 팔았으며 보험사들은 은행이 보유한 대출에 대해 파생상품(CDS)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은행권은 레포 시장을 이용해 자금을 확보하고 가능한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위기 이후 은행들은 감독기관의 요구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자산을 비금융권에 매각하거나 머니마켓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은행들은 최근 감독기관들이 은행권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 중 하나가 '그림자 금융'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림자 금융'은 상대적으로 대출 범위가 작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대형 업체들은 주로 납품업체 등 소형 업체들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비은행권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헤지펀드 업체의 신용도나 레버리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신문은 이런 비은행 대출 시스템이 활성화된다면 통제할 수 없는 거품이 발생해 전체 금융 시스템과 경제에 다시 한번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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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