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월가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6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나온 '하향'으로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매수'를 외치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기에 급급한 최근 흐름과 반대되는 분석이기도 하다.
9일(현지시간) BTIG증권은 현재 통신사들이 아이폰에 대해 제공하고 있는 보조금을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며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된다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쳐 애플의 이익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터 피식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이머징 시장에서 우세한 선불제 분야에서 성장할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보조금이 거의 없는 상태이고 600달러에 달하는 평균 판매가격을 그대로 부담해야 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사들은 애초 후불제 형식의 아이폰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이를 통해 고객층을 확보, 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가 엇나가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특히 초기 아이폰을 독점 공급했던 AT&T의 경우 애플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5%에 달하는 급등을 보이는 동안 겨우 2%의 상승에 그치는 약세를 보였다.
피식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선불제가 일반화돼 있는 이머징 시장에서 보다 확장해야 하는 상황인데 후불제로 인해 재미를 보지 못한 통신사들은 이에 대한 보조금을 유지, 제공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그는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 애플의 실적 강세와 최근의 주가 급등세를 감안해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애플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 중 45명이 '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5명이 '중립', 그리고 한명이 유일하게 '매도'를 제시해놓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