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4.11총선을 앞두고 강북벨트를 장악하는 당이 수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종로를 비롯해 동대문을, 서대문갑 등 강북 19곳이 접전을 펼치고 있어 ‘강북 벨트’가 수도권 승패를 가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종로구와 중구 등 양당이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지역구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살펴본다.
전통적 야당 지지성향이 강했던 동대문, 강북, 도봉, 노원 등 지역에서는 개발보다 주거 안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이 우세한 용산 등의 지역에서는 체계화된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용산에서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진영 후보는 철도지하화, 용산공원 매각 반대 등 개발과 주민 이익에 중점을 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
여·야 모두 강북 접전지역에서 서민 안정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각 정당 대표들이 접전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열기를 드러냈다.
지난 7일~8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영등포을에서 나선 신경민 후보의 지원유세를 진행했으며 서대문갑 우상호 후보, 마포을 정창래 후보 등을 지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도 영등포ㆍ양천ㆍ강서를 거쳐 도봉, 강북까지 유세를 진행한다.
서대문갑에서 나선 우상호 민주통합당 후보는 주거환경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우수 교육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 이성헌 후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업이 지체되는 뉴타운의 경우에는 주민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특성상 대학이 밀집해 젊은층 표심잡기가 중요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나꼼수’로 유명세를 탄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은 노원갑에서는 경춘선 선로 문제를 모두 거론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는 대학중심 상권 조성과 석계, 성북역을 신경제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종로에서는 6선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4선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격돌했다. 정 후보는 최근 뉴타운 재검토 기류와 함께 창신 숭인지역 뉴타운 전면 재검와 창신 숭인지역 의류기술센터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제시했다. 한편 홍 후보는 귀금속 상가와 문화재를 연계한 특성화된 쇼핑센터 조성해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구에서도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중구 올레길 프로젝트를, 정호준 후보는 남산권 고도제한 완화와 서울역 국제컨벤션 시설 조성을 제시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부동산 공약들은 지난번 개발에 대한 과도한 반발로 나타났다”며 “큰 흐름에서 봤을 때 소외된 주거 정비 등 주거 복지를 중시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 뉴타운 방식과 박원순식 방식이 둘 다 살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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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