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내 금융기관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스마트금융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수는 1년 사이 4~5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스마트금융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의 단순 금융거래 수준을 넘어 실제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수준까지 그 영역을 확대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개 은행의 스마트폰뱅킹 가입자수는 932만명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뱅킹 가입자수 5000만명에는 아직 크게 못미치지만 증가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김경호 팀장은 "2000년부터 시작된 인터넷뱅킹은 10년이 지난 지금 점유율이 60%가 안되는 수준에 그친다"면서도 "하지만 2009년 스마트폰 보급 이후 최근 스마트폰뱅킹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폰 소유 고객이 80%까지 확산될 것"이라면서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이 18% 정도 정도인데 올해 말에는 인터넷뱅킹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금융이 이처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은행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거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기관들의 스마트폰 전용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고 스마트 기기를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검색하고 가입하는 고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이 단순 거래만 하는 채널이라면 스마트금융센터는 거래는 물론 검색, 상담까지 실제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상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스마트금융이 은행지점의 대부분 업무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 미래채널본부 황소영 차장은 "올해에는 스마트금융이 비대면채널을 통해 일반예금 상담, 외환상담, 연금시장까지 개척할 것"이라면서 "길어야 3년 안에는 스마트금융센터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은행지점에서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스마트금융 확산이 지금보다는 더뎌질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민주홍 부장은 "스마트뱅킹은 스마트앱에서 금리를 많이 주면서 확산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뱅킹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를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2030의 젊은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자산이 4050 세대로 전이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금융의 양적인 성장은 있겠지만 질적인 성장은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다.
스마트금융 확산에 따른 해킹 우려, 인력 구조조정 가시화 등 부작용에 대해선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현재 은행의 비대면 거래가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은행지점의 기능이 급속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은행 김경호 팀장은 "스마트폰 뱅킹은 키보드 보완 등 인터넷뱅킹과 같은 보완체계를 쓰고 있고 보완프로그램 자체도 진화된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민주홍 부장은 "고객들이 거래할 때 90%가 비대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나머지 10% 고객까지 스마트금융으로 오기까지는 한참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부장은 이어 "처음에는 트렌드 때문에 관심을 갖지만 스마트브런치가 대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은행 지점 고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은 당장 나올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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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