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10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국 국채시장은 1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의 시기가 지나갔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21개 프라이머리 딜러(PD)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올 연말까지 2.49%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지난해 1.88%에서 지난달 말 2.4%로 상승했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1월의 조사 결과와 같은 수준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시장이 여전히 국채가 30년 강세장 이후 약세장으로 진입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 PD들, 美 10년 금리 연말 2.49% 예상
지난 1분기 10년 만기 미국 국채가 5.56% 투자손실율을 기록하게 이끌었던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올 2분기부터 수그러들 가능성이 크다고 PD들은 주장했다.
감세 정책이 만료를 앞두고 있고, 1조달러에 달하는 연방 예산이 시장에 흘러들어온다는 점,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가 소비 지출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점 등이 경기의 하방 압력을 더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이에 더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13일 경기전망 상향에도 불구, 지난주에는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프라이머리 딜러들 사이에서도 양적완화에 대한 시각이 우세하다.
연준에 따르면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미 국채 보유 동향은 지난달 910억 달러로 늘어나 지난해 5월의 534억 달러 순매도 포지션에 비해 대거 전환했다. 서베이 결과 15개의 PD들이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3차 국채 매입이나 양적완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주간 발표된 주택 관련 지표도 미국 경제의 주요 부분이 여전히 취약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2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인 31만 3000만건을 기록, 지난해 10월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기존주택판매도 459만건을 기록해 직전월의 463만건에서 줄었다.
이에 더해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회복세가 아직 확고하지않다는 점과 함께 실업률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실업률 8.3%가 경제 회복세를 담보하기에는 아직 높은 수준이라는 것.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실업률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금리 전망치는 낮은 경우 2% 높은 경우 3% 정도다. RBS와 스코티아 캐피달, 바클레이즈가 2%선에서 안정을, 도이체방크와 제프리스, BMO캐피탈은 3%까지 오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 좁은 금리 전망 구간에서 엇갈리는 견해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 현실화되더라도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3.85%보다 낮은 수준이 되는 셈이다. 최근 20년간 평균 국채 금리는 4.98%에 달하며, 1982년 이래 평균치는 6.48%에 달한다.
PD 전문가들의 견해는 그 좁은 금리전망 폭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전 연준 당국자 출신으로 모간스탠리의 수석 미 경제분석가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재무증권 수익률이 연말에 2.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은 시장이 정책 주기를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라인하트는 연준이 디플레 압력을 억제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제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UBS의 모리 해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여건이 충분히 강력해지면서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면서 연말 금리가 2.7%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봄철 둔화 양상과 함께 고용시장도 봄에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열리는 셈인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는 연말 금리를 2.5%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도 중요하지만 유럽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RBC 캐피탈마켓은 유럽이 좀 더 중요한 이슈라고 주장하면서 연말 10년물 금리는 2.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연준이 제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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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