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엔화대출 수요가 늘어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76~77엔을 기록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83.67엔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14일 일본중앙은행(BOJ)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30조엔으로 10조엔 늘리면서 엔화 약세는 가속도를 냈다. 2월1일 76.30엔이었던 환율이 2월29일에는 80.51엔까지 올랐다.
3월 들어서 달러/엔 환율 상승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소한 2~3년 정도의 추세적인 상승을 전망한다”며 “달러/엔 환율은 90엔을 넘어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 회복과 제3차 양적완화(QE3) 기대 약화, 선진국 금융 불안 및 안전자산선호 현상의 완화 등 펀더멘털과 캐리트레이드 재개 등을 감안해서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 환율 상단이 어디까지 오를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4월 이후로는 상승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이 일본의 결산 월이기 때문에 4월부터는 들어왔던 자금들이 다시 해외로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화대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화가 원화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원/엔 환율은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려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엔화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손실이 회복되고 롤오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절대적인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 동안 엔화 강세로 엔화대출자들의 고통이 컸던 점과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추가 대출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강세로 그 동안 엔화대출을 받았던 가계나 기업에서 고통을 받았었다”며 “엔화 약세로 기존 대출자들에게 상환여건은 좋아지겠지만 추가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1년 정도를 놓고 보면 엔화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내년부터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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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