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법인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 감사의견
- 대출금 2차례 나눠 집행, 사업 부진에도 모두 대출
[뉴스핌=한기진 기자] 수도권 최대 온천 리조트가 목표였던 ‘일동 칸 리조트(사진)’는 사업 시작 겨우 2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본격적인 개발은 2007년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금호생명 등 3개사가 프로젝트금융으로 약정한 대출금 1350억원 중 절반인 738억원(금리 10.6%)을 대출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사업은 초반부터 꼬였다. 동시에 시작한 콘도미니엄 회원권과 상가 분양이 제대로 안됐던 것. 이런 리조트 개발사업은 착공과 동시에 회원권을 팔아 공사비는 물론 수익을 얻는 구조다.
그럼에도 이듬 해인 2008년 우리은행 등 3개사는 PF 약정대로 나머지 대출금을 모두 사업 시행사인 한우리 월드 리조트에 대출해줬다. 한우리는 2008년 결산(12월말 기준)에서 순손실 113억원 기록했고 총자산을 초과하는 총부채액이 287억원이었다. 당시 회계감사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런 상황은 회사의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감사의견을 밝혔다.
회원권 분양만 잘됐어도 사업은 잘 풀릴 수 있었다. 그러나 2008년 말까지 105좌에 입회금이 24억원에 불과했다.

◆ 담보는 1755억원, 금융회사들 안심했던 듯
그래도 채권금융회사들은 담보가 있어 채권 회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리조트 개발건과 관련해 시행사가 보유한 계약상의 지위와 권리를 양도담보로 갖고 있었다. 또 시행사 대주주인 일동온천리조트와 이 회사 대표이사가 1620억원을 연대보증했고, 토지 및 건물 등 담보로 1755억원을 제공했다.
리조트 사업이 잘 풀렸다면 이번 사건은 불거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칸 리조트는 현재 주요 시설을 완공해 놓고도 오픈 하지 못했고 회원권은 여전히 남아있다. 시행사는 사업 시행 불과 2년 만에 기존 차입금의 연장과 외자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할 만큼 오래 전부터 어려운 처지였다.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이었고 이 과정에서 대출 비리가 개입됐다고 경찰이 보는 이유다. 시행사 대표의 대출자금 횡령 여부와 리조트 인허가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정황상 사업 성패가 불투명한 사업에, 그것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과정에서도 대출이 나갔다. 우리은행 등 3개 금융회사가 의심받기 충분한 정황이다. 담당 직원이 후선 배치되는 등 은행 측의 “대출 과정상 이상 없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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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