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 증권업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1조원 이상 벌어질 정도로 삼성증권이 우위에 있었지만 대우증권 주가가 3개월여 동안 50% 가량 급등, 역전 상황을 만들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이날 시가총액은 4조6013억원으로 대우증권(4조5901억원)을 112억원 차이로 눌렀다. 전날 29억원 차이로 내줬던 1위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은 것.
앞서 13일에는 삼성증권이 175억원 차이로 1위를, 12일에는 대우증권이 143억원 차이로 1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하루 앞을 알 수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말만 해도 이같은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당시 두 회사의 시가총액 은 삼성증권 4.4조원, 대우증권 3.4조원으로 1조원 가량 벌어졌다.
하지만 작년 11월말 이후 100일만에 대우증권 주가는 약 50% 급등한 반면 삼성증권 상승률은 20%에 그치며 역전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양사 모두 올들어 증시 회복과 함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들어 적자를 이어가던 홍콩법인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비용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 주식 매각으로 1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도 얻었다.
증권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대결에서 삼성증권이 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7만~8만원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주가(6만200원) 대비 1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 반면 대우증권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1만3000~1만5000원과 함께 중립 투자의견이 다수다. 이날 대우증권의 종가는 1만4050원이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은 홍콩법인 구조조정 영향이 있지만 2011회계년도 4분기(올 1~3월) 순이익이 5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2012회계년도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대우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 4000원으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낮췄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2011회계년도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257억원 대비 229.1% 급등한 845억원이 될 것"이라며 "하이닉스 매각이익(100억원 가량)과 브로커리지 부문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대해진 자본구조로 ROE 개선이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실적개선과 증자대금 활용에도 불구하고 2011회계년도와 2012회계년도 ROE는 각각 5.1%, 7.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대우증권의 모회사인 산은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말부터 올 1월말까지 대우증권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 지분율을 42.25%로 높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산은금융지주가 대우증권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이로 인해 대우증권 주가가 잘 빠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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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