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오렌지, 오렌지 보고가세요", "미국산 소고기 저렴하게 들여가세요"
한미 FTA가 발효된 첫 날 서울 시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반에서 오후 1시까지 주요 대형마트를 둘러본 결과 생각보다 크게 붐비지 않았으나 미국산 와인과 미국산 소고기 등 'FTA 발효기념 할인판매'라는 코너에는 사람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신도림점을 들어서니, '할인판매'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산 네이블오렌지 6개들이 한 봉지에 4380원, 4개들이 자몽 한 봉지는 74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과일의 경우 점포별, 날짜별로 약간씩 가격이 다를 수 있지만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지금이 구매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일코너에 비해 정육코너는 특히 주부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미국산 소고기 갈비살과 부채살이 100g당 각각 3380원, 23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한 주부(36)는 "갈비살과 부채살 등 한우로 구매하기 비싼 부위들을 할인하고 있어 구매하려 들렀다"며 "가격이 많이 내려가니 살림하는 주부로써는 너무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한편, 와인코너는 직원들이 가격 정정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트 관계자는 "오늘부터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이 많아 대대적으로 수정작업을 했다"며 "할인 폭이 높은 제품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와인코너 담당 매니저는 "미국산을 딱 정해서 구매하기 위해 찾는 고객은 많지 않다"며 "하지만 FTA로 인해 할인된다는 소식에 가격문의 전화가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코너를 찾은 회사원 김모(38·여)씨는 "오늘부터 할인된다는 뉴스를 보고 와인을 구매하러 왔다"며 "회사에서 해마다 와인을 단체구매 하는데 30~40%씩 할인된 가격으로 사가게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내달 4일까지 3주간 미국 병맥주인 믹키(355ml, 정상가 2900원)와 밀러(355ml, 정상가 2400원)를 최대 30% 할인해 종류에 관계 없이 5병당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오는 28일까지 2주간은 미국산 와인 18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 차주류팀 관계자는 "FTA를 맞아 미국산 와인 물량을 기존보다 25% 가량 늘릴 계획"이라며 "지난해 홈플러스 와인 전체 카테고리에서 미국산 와인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12%였는데 15%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 날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미국산 인기 와인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중이다.
와인을 여러병 구매하고 계산하고 있던 회사원 권모(44·남)씨는 "오늘 와인때문에 마트 여러군데를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며 "대부분 할인된 가격으로 비슷비슷한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 품목으로 '캔달잭슨 빈트너 까베네쇼비뇽(750ml)'을 3만 5000원, '몬다비 우드브릿 까베네쇼비뇽(750ml)'을 1만 4900원, '칼로로시 레드(750ml)'를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50여개 품목의 미국산 와인을 선보이며, 행사 물량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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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