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전액잠식 아이스테이션 거래정지
-실적 악화..케이디씨·바른전자 대규모 적자
[뉴스핌=김양섭 기자] 케이디씨 그룹주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아이스테이션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거래정지 상태에 들어갔고, 아이스테이션의 실적악화가 반영되면서 지분을 보유한 케이디씨와 바른전자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아이스테이션 경영악화..케이디씨 그룹株 동반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13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바른전자는 지난 12일과 14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4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중이고, 케이디씨도 14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이같은 케이디씨 그룹주들의 주가 약세 흐름을 촉발시킨 것은 아이스테이션의 경영 악화다.
아이스테이션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태블릿PC 경쟁에 돌입하던 지난 2010년 8월 "세계 최초로 3D 태블릿 PC를 출시하겠다"며 제품을 공개했다. 하지만 제품 출시는 계속 지연됐고,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3D 태블릿PC'는 빛을 보지 못했다.
2010년 초 1만32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168원에까지 하락했다. 자본전액잠식상태에 빠져 거래는 정지됐고, 시가총액은 39억원에 불과하다.
◆ 공장 모회사에 팔고 흑자..댓글 알바 등 '무리수'
실적이 악화되면서 유형자산 등도 처분했다. 영업손실이 확대되던 아이스테이션은 지난해 1분기 20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가가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지만 이같은 흑자전환은 공장을 팔아 얻은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반영된 결과에 불과했다. 아이스테이션으로부터 공장을 사들인 매수자는 다름아닌 아이스테이션의 최대주주 ‘케이디씨’다.
회사측은 실적 공시 직후 흑자전환을 강조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자료에서는 회사측은 흑자전환 배경으로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태블릿 제품군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했다”고 강조했다.
1분기 흑자를 냈던 아이스테이션은 2분기부터는 또다시 적자행진이 지속됐다. 적자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댓글 알바' 고용이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이스테이션은 태블릿 제품 홍보를 위해 대행사를 통해 아르바이트생 수십여명에게 인터넷에서 좋은 제품평을 다는 일을 시켰다. 암암리에 진행되던 이같은 마케팅은 아이스테이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자 법정분쟁이 불거지면서 드러나게 됐다.
◆ 어닝쇼크 발표 직적 호재성 자료 배포..주가 급등락
아이스테이션의 실적 악화는 지분을 보유한 케이디씨와 바른전자 등의 대규모 적자를 유발했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25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315억원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공시하기 직전 호재성 자료를 배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바른전자는 실적 발표 전날 세계 최대 용량 메모리카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초박형 칩 적층기술(Ultra Thin Die Multi Stacking)을 적용한 세계 최대 용량의 128GB 하이브리드 SD3.0 SDXC 메모리카드 개발에 성공해 양산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였다.
호재성 보도자료 내용은 개인들 중심의 매수세를 불러일으켰고, 주가는 급등했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회사측은 또 다시 "실적 부진과 별개로 실질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3D 영상장비 등을 제조하는 케이디씨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이 114억 52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03억 5920만원으로 37.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07억 4429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 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케이디씨는 바른전자 지분 16.11%, 아이스테이션 지분 20.95%를 보유하고 있다. 바른전자도 아이스테이션 지분 17.4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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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